책 {포레스트 검프} 삶을 걷는 바보, 명대사, 나를 울린 진심

<포레스트 검프> 표지 사진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라는 명대사는 다들 한번 쯤 들어봤을 것이다. 저 또한 이 대사를 접하고 제 인생을 요약해준 대사라는 생각에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 대사는 <포레스트 검프>라는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졌다. 하지만 전 영화도 중요하지만, 원작 소설을 천천히 읽어보며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명대사들을 각자의 인생에 비추어보는 시간이 중요한 과정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영화는 도서를 기반으로 제작되고, 어느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그래서 영화의 원조인 책 <포레스트 검프>에 대하여 소개하려 한다. 

1. 삶을 걷는 바보

<포레스트 검프>는 지능은 낮지만 순수한 마음과 특별한 신체 능력을 지닌 주인공 포레스트가 겪는 기적 같은 인생 전반을 다룬 소설이다. 그 일련의 과정에서 현명하고 남다른 사상을 가진 어머니의 특별한 가르침은 포레스트의 인생의 지도와 같은 역할을 한다. 어린 시절부터 따돌림을 당하던 그는 우연히 럭비 선수로 발탁되어 대학에 진학하고, 이후 베트남전에 참전해 영웅이 된다. 전쟁 후에는 탁월한 탁구 실력으로 국가대표가 되어 중국에 방문하기도 하고, 새우잡이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부를 얻게 된다. 인생의 굴곡 속에서도 포레스트는 남들과 비교하거나 계산하지 않고, 주어진 일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독자들에게 울컥하게 다가온다. 책속의 포레스트 검프는 전반적으로 허술한 행동에서 유머러스한 감정을 준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아주 단단하고 묵직하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을 다들 들어봤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도 무수한 선택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 선택의 순간에 포레스트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말도 안 되는 방식으로 그 진리를 증명해 보인다. 소설 속 포레스트는 영화보다 덜 순수하고, 더 우직하며, 때론 무서울 만큼 직진하는 인물이다. IQ는 75. 분명히 ‘지적 장애’라고 불릴 수 있는 수준이지만, 그는 누구보다 강하고 누구보다 충실하게 삶을 살아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많은 독자들은 지적 장애를 가진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고개를 젓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이유 덕분에 더욱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을 느끼실 수 있다. 그 말도 안되 보이는 삶을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주인공 포레스트 검프의 방식이라는 것을 체화할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2. 명대사를 소개합니다

<포레스트 검프>는 수많은 명대사들이 등장하기로 유명하다. 그 명대사들의 대부분은 주인공의 어머니의 대사들이고, 책에서 주인공인 포레스트를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묵묵히 걸어 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모두들 인생에 있어 지도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밑의 대사들은 이 책에서도 유명한 명대사들이다. 각자의 인생에서 지도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이 대사들을 통해 더욱 견고해지길 바란다.

1.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아. 뭐가 들어 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어."

이 대사 역시 포레스트의 어머니가 그에게 해준 말로, 인생의 예측 불가능성을 잘 표현한 대사이다. 이 요약해보자면 예기치 못한 사건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초콜릿 상자는 다양한 맛과 모양의 초콜릿들이 섞여 있다. 뚜껑을 열기 전엔 어떤 것이 들어 있는지, 어떤 맛이 나올지 전혀 알 수 없다. 즉, 무작위성과 우연성을 의미한다. 우리의 삶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그러니 우리는 새로운 가능성을 받아드리며 살아가야 한다. 간혹 이 대사를 무계획적인 삶의 옹호로 잘못 받아드리는 독자들을 보았다. 이것은 오히려 삶에 있어서 예측 불 가능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세를 말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2. "나는 똑똑하진 않지만, 사랑은 알아요."

포레스트가 제니에게 전한 말로, 그의 순수하고 진실된 사랑을 보여주는 대사이다. 지능이 낮다고 자책하지 않고, 중요한 것은 진심과 사랑임을 강조하는 이 말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다. 주인공의 순수함과 인간적인 면모가 가장 잘 드러난 부분이다. 포레스트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다르게 자신이 지적 장애를 갖고 있음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인정하려 한다. 그는 절대 자신의 부족함을 핑계로 삼지 않고, 용기있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한다. 이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결핍 된 부분인 동시에 우리가 인생 전반에 걸쳐 배울점이다. 

3. 나를 울린 진심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우리의 삶엔 기쁜 일도 있지만, 슬픈 일 힘든 일 나쁜 일 등등 부정적인 일들 또한 많다. 긍정적인 요소보단 부정적인 요소를 더욱 크게 인지하는 인간의 특성상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라고 받아드리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끔 있는 소소한 행복이 행복으로 다가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이런 생각을 눈물 날 정도로 잘 공감해주는 문장이 이 책의 대표적인 명대사라고 할 수 있는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아. 뭐가 들어 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어."이다. 오늘도 버거운 하루를 견뎌낸 난 저 대사가 "결과를 미리 알 수 없어도 괜찮아. 그냥 살아봐. 예상 못한 기쁨이 너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 라고 들린다. 그리고 "나는 똑똑하진 않지만, 사랑은 알아요."라는 대사는 자신의 못난점은 철저히 숨기려 하면서, 조금이라도 잘난 점은 sns와 같은 수단을 동원하여 최선을 다해 자랑하는 현대인들에게 큰 깨달음을 준다. 나도 모르게 그 특성을 닮아가고 있는 내 모습이 거울에 비춰 보이는 듯 하여 적지 않게  부끄러웠다. 순수함과 진실성이 점점 결여되어가고 있는 세상에게 포레스트가 해주고 싶은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는 똑똑하지만 정말 사랑할 줄 아는가?

이 대사는 우리에게 위와 같은 중요한 질문 하나를 던진다. 많은 것을 알고, 말은 화려하게 하지만, 진심으로 누군가를 배려하고 오래도록 지키는 사랑은 그만큼 쉽지 않다는 걸 반대로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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